국힘 전대 D-1… “이미지 정치” 막판까지 ‘막장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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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당대표 선출

나경원, 패트피소 의원과 만찬

원희룡, 대구 찾아 당심 공략

윤상현, 서울 머물며 야당 비판

한동훈, 경기 돌며 지지 호소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22일 한동훈 당 대표 후보는 경기,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보수 텃밭’인 영남을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수도권과 영남을 합하면 당원 80%에 달해 승패를 좌우할 핵심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발언을 놓고 공방이 벌어져 ‘유종의 미’와는 거리가 멀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포천·가평, 오후에는 경기 이천에서 당원간담회를 하고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이번 전대에서 수도권 당원 비율은 37%로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한 후보가 사활을 걸고 있는 지역이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주저함 없이 선택해 달라”며 “사심 없이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전날에도 ‘반한’(반한동훈) 후보들의 네거티브를 겨냥해 “상대가 인신공격에 집중할 때 저는 여러분과 함께 미래로 가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부산 자갈치시장, 오후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는다. 원 후보도 이날 오전 박근혜 전 대통령 등 보수 인사와 인연이 깊은 사찰인 대구 동화사를 방문하고 서문시장에서 오찬을 한다. 영남은 당원 40%가 밀집돼 있고, 역대 당내 선거에서 일반 여론조사 결과와 당심의 격차를 보여 준 대표적인 지역이다. 2, 3위를 다투고 있는 두 후보로서는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을 견제하기 위한 핵심 공략지라고 할 수 있다. 윤상현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고공전에 나섰다.

전대 내내 끓었던 상호 비방전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번 전대의 막판 변수로 꼽히는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발언 논란의 여진이 이어졌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후보가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이 저의 ‘개인 비리 청탁’이라고 주장해) 맘속으로 통곡하고 싶었다. 당 대표에 부적격인 분”이라며 “이 위기의 순간에 이미지 정치를 하는 당 대표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라고 공격했다. 나 후보는 이날 여의도에서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된 전·현직 국민의힘 의원 및 보좌진과 만찬을 한다. 한 후보를 겨냥한 일정으로 전당대회를 마치는 셈이다.

윤 후보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한 후보의 패스트트랙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라며 “한 후보와 원 후보는 대권을 위한 정치 디딤돌로 전당대회에 나온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후보를 향해 “거짓말로 나 후보를 비난한 건 인신공격이 아니냐”며 “동지의식조차 없는 사람이 꿈꾸는 미래는 ‘자기만의 미래’”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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