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에이펙스’ 낙찰자는 시타델 창립자
"미국에서 발굴됐으니 미국에 남아야"
1억 5000만 년 전으로 추정되는 스테고사우루스(Stegosaurus·검룡) 화석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화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게임·과학전문 매체 GTN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에이펙스(Apex)’라는 별명이 붙은 1억 5000만 년 된 이 화석이 4460만 달러(약 620억 원)에 팔렸다. 경매는 이날 600만 달러로 시작됐으나, 단숨에 가격이 급상승했다.
이는 공룡 화석 낙찰가로는 2023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팔린 ‘스탄(Stan)’이라는 이름이 붙은 T-렉스 화석 3180만 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가다.
길이가 8.2m에 달하는 이 공룡 화석은 2022년 5월 화석 전문가 제이슨 쿠퍼가 콜로라도주 모팟 카운티에서 발굴한 것으로, 전체 공룡 뼈 319개 중 254개를 찾아내 3D 작업을 통해 맞춘 것이다. 스테코사우루수는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초식공룡으로, 전체 길이는 약 9m이며 몸무게는 약 2t으로 추정되고 있다.
낙찰자는 시타델 헤지펀드 창립자인 억만장자 켄 그리핀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보도했다. 그리핀은 FT에 "미국에서 발굴된 공룡은 미국에 머물러야 한다"면서 "미국 박물관 등에 대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