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두바이 국왕 딸 SNS에 세계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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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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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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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캡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주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이혼을 선언했다.

17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두바이 공주 셰이카 마흐라 빈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편을 향한 편지 형식을 취한 글을 올리고 남편과의 이혼을 선언했다. “사랑하는 남편에게”로 시작하는 게시글에는 “당신은 다른 동료들과 바쁠 테니, 저는 여기에 우리의 이혼을 선언한다”고 적혔다.

이어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며 “잘 지내시라. 당신의 전 부인이”라고 덧붙였다.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라는 같은 문장을 세 번 반복한 것은 이슬람 관행을 차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슬람권에서는 남편이 세 번 이혼을 선언하면 이혼이 성립되는데, 현재 많은 나라에서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들 부부는 2023년 4월에 호화로운 결혼식을 치렀으며 불과 두 달 전에 딸을 낳았다. 그러나 현재 공주의 계정에서는 남편의 사진이 삭제됐으며, 남편의 계정에서도 공주의 사진이 지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공주는 남편 없이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우리 둘이서”라고 적었다. 이 때문에 부부 사이의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의심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공주의 계정이 해킹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해킹 징후는 따로 발견되지 않았다.

공주의 남편이나 국왕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두바이 정부 측과 런던 주재 UAE 대사관 역시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공주는 UAE의 부통령 겸 총리이자 두바이의 국왕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딸로 영국 대학에서 국제관계학 학위를 취득했으며 모하메드 빈 라시드 정부 행정 대학에서도 수학했다. 공주의 남편은 유명한 사업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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