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사퇴압박’ 바이든 코로나 확진…“의학적 상황 발생하면 출마 재검토” 발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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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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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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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 공항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美 민주당 지지층 65% “바이든,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야”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경미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사흘만에 처음으로 공개 유세를 재개했지만 다시 유세를 멈추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라틴계 미국인 단체인 유니도스US(UnidosUS) 연례 회의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다. 자넷 무르구아 유니도스US 회장은 이날 참석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과 방금 전화통화를 했다. 우리와 함께하지 못한 것에 유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알다시피 많은 행사에 참석했고, 방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내부에서 고령 우려에 따른 전방위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젊었고 지금은 늙었다”면서 “의인이 버림받는 것을 보지 못했다. 나는 진실을 알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안다. 나는 이 일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다”며 재선 도전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앞서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출마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흑인 연예 전문 케이블방송인 BET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완주 의사를 재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나에게 의학적 상황이 발생해 의사들이 나에게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면…”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첫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인 뒤 당 안팎에서 거센 후보 사퇴 압박에 직면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각종 인터뷰에서 “나의 정신은 매우 명료하다”면서 추가적인 뇌신경 진단 여부에 대해서도 “하루하루가 시험대이고, 의사들 누구도 그런 것을 권고하지 않았다”며 거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심지어 가톨릭신자인 그는 지난 5일 ABC방송 인터뷰에선 “만약 전능하신 주님이 선거를 관두라고 하면 관두겠지만, 주님이 (지상에)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까지 중도하차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 65%가 바이든이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등 사퇴 여론은 높아져 가고 있다. AP 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1~15일 미국의 성인 12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의 65%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에 힘을 실었고, 무당층의 77%도 결단을 촉구했다. 인종별로는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흑인의 절반인 50%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가장 높았고, 히스패닉(33%)과 백인(32%)이 비슷한 수준으로 그 뒤를 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7%에 달했다. 그러나 공화당 지지층의 73%는 그가 대선을 완주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벌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을 전후해 이뤄졌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 응답자는 전체의 37%에 불과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공화당 지지층의 72%가 승리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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