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전우회 “해병대 정상화” 총궐기대회 VS 해병대예비역연대 청계광장 ‘채상병 1주기 분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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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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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2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내 김대식 관에서 엄수된 고 채 상병 영결식에서 한 해병대원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시스


전국의 해병대전우회는 1년 전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순직핸 채상병 순직 1주기 추모를 계기로 ‘해병대 조기 정상화’를 위한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해병대전우회 측은 17일 "1년 동안 참고 기다리며, 이번 사태가 종결되길 기대했지만 현실은 더욱더 정쟁으로 치닫고 있으며 사회적 갈등이 심화됐다"며 "해병대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고 급기야는 모군 해병대가 정상적인 임무수행이 제한되는 상태가 돼 국내외 전우들이 ‘해병대 조기 정상화’를 외치며 밖으로 뛰쳐 나오게 됐다"고 궐기대회를 예고했다.

전우회 측은 "해병대전우회는 모든 전우들의 뜻을 모아 한 목소리로 국민들께 먼저 사죄드리고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호소하며 관계 당국에 해병대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하는 집단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우회측은 "우리 군이 올바로 서고 해병대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아 영예로운 전통과 명예를 계승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믿고 성원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해병대전우회는 주요 추진사항으로 ▲순직장병 1주기 추모식 및 전국 전우대표단 보고회의(19일) ▲국내외 500백만 서명운동(30일간) ▲ 대국민 청원 호소(22~8월20일) ▲ 대규모 장외 집회 소집(잠정 8월24일) 등이다.

한편 ‘채 상병 사망사건’ 1주기를 맞아 청계광장에 시민 분향소가 설치된다.

해병대 예비역 단체 회원들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마련된 채상병 1주기 추모 시민분향소에서 묵념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청계광장 조형물 스프링(소라탑) 앞에 채 상병 1주기 분향소를 2개 동으로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분향소는 순직 1주기를 앞둔 이날부터 19일까지 3일간 운영된다.

앞서 해병대예비역연대는 광화문 광장에 대한 사용 허가를 요청했으나 협의를 통해 청계광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서울시는 해병대예비역연대가 청계광장을 사용하는 3일 간의 사용료를 ‘공익적 목적’ 이유로 면제하기로 했다.

한편 채상병 순직 1주기 추모 행사와 관련해 해병대사령부는 지원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해병대사령부에 의장대 지원 요청 공문을 보냈으나 공문이 아닌 통화로 지원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해병대사령부 측은 "해병전우회 총재의 요청이 아니며 진행되는 행사가 많아 지원이 어렵다"는 취지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이에 "해병대 지휘관들의 과실로 인해 순직한 해병의 1주기를 추모하는 대의에 해병대 사령부가 무책임한 모습을 보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채 상병은 지난해 7월19일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민간인 실종자를 수색하던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이후 실종 지점에서 5.8㎞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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