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이어… 서울성모병원도 미복귀 전공의 ‘일괄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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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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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공백에 진료 지연 17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한 진료실 앞에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간동맥 색전술’ 입원이 지연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오늘 211곳 최종 결원규모 확정

사직서 수리시점은 6월4일 이후


빅4 병원에 이어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복귀와 사직 여부를 답하지 않는 전공의들을 일괄 사직 처리하기로 했다. 전국 211개 수련병원이 17일까지 전공의 결원 규모를 최종 확정하고 정부에 하반기(9월) 전공의 모집 인원을 제출한다.

이날 의료계에 따르면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는 전날 밤 12시까지 전공의들이 응답하지 않은 경우 이날 오전 7월 15일자로 사직 처리(1년 차는 임용등록 취소)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에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 등 빅5 병원 모두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하기로 확정한 것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아직 일괄 사직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수련병원들은 이날 밤늦게 전공의 결원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련병원은 이날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제출한다. 앞서 복지부는 각 수련병원에 15일까지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를 완료하고, 이날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확정해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전공의 결원 규모는 이르면 1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 1만여 명은 사직 처리 마감기한인 지난 15일까지 어떠한 의사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일부 병원은 무응답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유보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전공의 집단이탈 사태 탓에 인적·물적 피해를 본 주요 수련병원은 복지부에 하반기 전공의 정원(TO)을 신청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공의 하반기 모집 일정상 대규모 사직 처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련병원의 사직서 수리 시점은 정부 방침에 따라 ‘6월 4일 이후’가 되는 게 기정사실화됐다. 수련병원별 하반기 모집인원이 정해지면 오는 22일 모집공고를 내고 3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정부는 내년도 전공의 정원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각 병원에 전달한 바 있다. 선발된 전공의들은 9월부터 수련에 들어간다.

한편,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이 병원을 떠나 응급실이 파행운영되고 있다.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해 이달 응급실을 제한 운영 중이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21일까지 야간시간대엔 운영하지 않는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응급실 전문의 1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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