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과 측근들이 비례대표 밀실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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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 권한 전혀 없는 사람들

공천 과정 철저히 조사해야”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 결정을 대통령실 쪽은 다 배제된 상태에서 한동훈 후보(당시 비상대책위원장)를 비롯한 5명 내외가 폐쇄적으로 논의했다”고 10일 주장했다. 원 후보는 전날 당 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전 채널A 유튜브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공천심사 권한이 전혀 없는 한 후보 주변 인물과 검찰 출신의 측근 등 다 외부에 있는 사람들이 비례대표를 넣고 빼는 과정에 (참여해 함께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두드러진 인물들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 문자 논란에 이어 한 후보 ‘비선’ 개입 문제로 공세를 펼치는 모습이다.

원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김 여사 문자를 두고 후보들 간 설전이 오갔지만 참전하지 않았다. 이에 네거티브를 멈추고 민생 공약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원 후보는 방송 토론회 전 ‘주 3일 출근제’와 서울시의 무제한 교통정액권을 경기권까지 확대하는 ‘수도권 원패스’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오전에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과 책통법(도서 정가제) 폐지 공약도 내놓았다.

원 후보는 이날 통화에서 “지난 2022년 대선 때 내가 윤석열 후보 캠프의 정책본부장이었기 때문에 네거티브 선거전에서 벗어나 내 최대 장점인 정책으로 선거에서 승부를 보려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을 통해 네거티브를 자제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원 후보가 하루 만에 한 후보의 공천 의혹을 제기하며 네거티브 공방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한 후보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원 후보의 보좌진이 한 후보 가족에 대한 유튜브 비방 영상을 퍼 나르고 있다”며 “네거티브 공방을 멈추겠다고 첫 방송 토론회에서 선언해 놓고 어떻게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인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원 후보의 ‘주 3일 출근제’ 공약을 두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한 후보는 “2021년 10월 심상정 전 정의당 의원이 주 4일제를 내자 비판하더니 주 3일제가 현실에 맞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3일만 출근하고 2일은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유연근무제를 제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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