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또 쾌거… 루마니아에 1조4000억원 수출 계약

입력
기사원문
정충신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나토 창설 75주년  9일 미국 워싱턴DC 앤드루 멜론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창설 75주년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앞줄 왼쪽 다섯 번째) 미국 대통령이 옌스 스톨텐베르그(〃 네 번째) 나토 사무총장 및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尹, 나토정상회의 참석 앞두고

나토 회원국으론 6번째 도입


윤석열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K9 자주포의 루마니아 수출이 10일 확정됐다. 약 1조4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루마니아는 호주·이집트·인도·노르웨이·에스토니아·튀르키예·폴란드·핀란드에 이은 9번째 K9 도입국이 됐다.

방위사업청은 이날 “K9 생산업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루마니아 국방부가 K9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탄약 등 총 1조382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루마니아는 지난해에도 휴대용 대공 미사일 ‘신궁’을 수입한 데 이어 이번에 K9까지 도입하면서 동유럽의 주요 방위산업 협력 국가로 올라서게 됐다.

루마니아는 나토 회원국으론 6번째 K9 도입국이다. K9 운용국(유저클럽)으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10번째다. 이번 수출 계약으로 K9 누적 수출 총액도 13조 원을 돌파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의 PzH2000, 튀르키예의 퍼티나 자주포 등 나토 회원국의 경쟁 무기를 제치고 이번 사업을 획득했다.

방사청에 따르면 한국과 루마니아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을 맞은 지난해를 전후해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지난해부터 루마니아 정상 방한, 양국 총리 상호 방문,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의 3차례 방한 등이 이뤄졌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루마니아를 방문해 막판 협의를 진행했고, 이 결과 루마니아는 K9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향후 추가 무기 수출 가능성도 있다. 루마니아는 군 현대화사업을 통해 전차 4개 대대 창설 및 300대 규모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대공미사일 도입 등 3대 무기체계를 추진하고 있다. 합하면 19조 원이 넘는 규모다. 방사청도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사업 수주를 위해 국산 ‘레드백’ 장갑차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K9 자주포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레드백 장갑차, K2전차 등 지상 무기체계와 방공시스템 등 유도무기 사업에서도 루마니아와의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