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생산시설 확충...‘개혁파’ 페제시키안도 ‘반이스라엘’ 노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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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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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당선인. AP 연합뉴스


예멘 후티 반군·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과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다는 의혹을 받는 이란이 지난해부터 미사일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생산량을 급속도로 확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마수드 페제시키안 당선인도 대이스라엘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을 시사하며 페제시키안 당선인이 후보 시절 내세운 ‘서방과의 관계 개선’ 공약이 무색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부터 지난 3월과 4월까지 각각 모다레스 군 기지와 코지르 미사일 생산 기지에 30개가 넘는 건물을 새로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다수의 건물은 거대한 흙으로 만들어진 둔턱으로 둘러싸여 있어 미사일 생산을 위한 건물인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관료들 역시 로이터통신에 해당 기지에 세워진 건물이 재래식 미사일 생산 확대를 위한 시설이라고 확인했다. 한 관리는 일부 건물은 드론 생산 확대를 위해 지어졌다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드론과 미사일이 러시아와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에게 판매되거나 지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은 페제시키안 당선인은 이란의 대이스라엘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그는 헤즈볼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에 보낸 메시지에서 "이슬람 공화국(이란)은 항상 정당성 없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지원해왔다"며 "이 같은 저항 운동이 이스라엘이 억압된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역내 다른 국가들을 상대로 한 전쟁광적이고 범죄적인 정책을 펼치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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