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베트남 외식시장 잡자”… K푸드, 현지화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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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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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장규모 매년 10%대 증가

롯데리아, 프랜차이즈 톱10 올라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이 K-푸드 열풍을 타고 글로벌 외식업체의 각축장이 된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시장은 경기침체에도 외식 부문이 매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한류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인구 비중이 절반 가까이에 달한다.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3.7%로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을 제외하고 최근 11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의 지난해 외식시장 규모는 590조9500억 동(약 32조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올해 역시 10.9% 증가한 655조4500억 동에 이르는 등 글로벌 식품업체들의 진출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2022년 기준 풀 서비스 음식점 매출은 157억230만 달러(약 21조6770억 원)로 전체의 68.9%를 차지했다. 이 중 한식과 일식을 중심으로 한 아시안 레스토랑 매출 비중이 97.3%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aT는 설명했다. 최근에는 아직 시장 규모가 작지만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햄버거·치킨·베이커리 등 ‘제한된 서비스 음식점’ 매출이 꾸준히 오르며 관련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베트남 현지 시장조사업체 ‘디시전 랩’이 선정한 ‘2024 베트남 프랜차이즈 브랜드 톱10’에는 KFC와 하이랜드 커피, 쯩우웬 레전드, 푹롱커피앤티에 이어 한국 롯데리아가 5위에 올라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포함됐다. aT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를 겨냥해 세트메뉴에 밥을 곁들여 제공하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수도 하노이에 ‘소주 세계화’를 이끌 첫 해외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2년 키즈나에 구축한 첨단 식품 생산기지를 통해 아태·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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