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논란’ 속 당권주자 첫 TV토론… 당정관계·특검법 수용 놓고도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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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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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악플 소개하는 코너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9일 첫 TV토론을 통해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씹음) 논란과 ‘채 상병 특별검사법’ 발의안 등을 놓고 격돌한다. 특히 김 여사의 문자 5건 전문이 공개된 상황에서 읽씹이 적절했느냐를 놓고 한 후보에 대한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의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일정을 비운 채 오후 5시 예정된 방송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한 후보는 읽씹 논란 관련 반박 논리와 표현 수위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도록 한 본인의 채 상병 특검법 수정안 공약과 관련해선 다른 후보들에게 “흩어지는 단일대오를 막을 다른 대안이 무엇이 있느냐”고 반문할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도 오전 일정을 모두 비우고 방송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원 후보는 지난 1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행사장에서 한 후보에게만 인사를 하지 않은 패싱 논란 당시 한 후보가 “제가 좀 더 인사를 잘 드리겠다”고 입장을 낸 것을 언급, “여당 영부인은 패싱하고, 야당 영부인에겐 읍소했다”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원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하이브리드 근무제’(주 3일 출근, 2일 재택)를 제안한 것을 포함해 정책 대결도 준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원 후보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나 후보는 당 대표 출마 선언과 동시에 밝힌 본인의 대선 불출마 입장을 강조하면서 ‘원·한(원희룡·한동훈) 갈등’을 부각할 전망이다. 한 후보에게 집중된 총선 책임론과 관련해서 “지난 총선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쟁에서 진 원 후보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 2위 경쟁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한 후보의 채 상병 특검법 수정안 등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 당정 관계에 있어 다른 후보와 차별점을 내세운다. 동시에 최근 당권 경쟁을 두고 당 분열 우려를 언급, 한 후보에 대한 사퇴를 재차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방송토론에선 주도권 토론 외에도 각 후보에 대한 대표적 악플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듣는 코너 등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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