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난다”…직장 동료 세탁기에 넣고 돌린 30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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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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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연합뉴스
일본에서 30대 남성 두 명이 지적 장애를 앓는 50대 동료를 세탁기에 강제로 넣어 작동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고 가해자들은 경찰에 체포됐다.

7일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교토 시모교구에 있는 한 청소 회사 직원 A(37)씨와 B(37)씨는 최근 상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3월 지적 장애인인 동료 C(50)씨를 산업용 대형 세탁기에 강제로 넣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A씨와 B씨는 C씨에게 "너한테 악취가 난다. 세탁기에 들어가라"고 명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C씨가 거부하자 두 사람은 C씨를 강제로 세탁기에 넣고 전원 버튼을 눌러 작동시켰다. 해당 세탁기는 평소 인형이나 커튼 등을 씻을 때 사용하던 것으로 100㎏ 용량에 깊이는 2m 정도여서 성인 남성이 들어가기 충분한 크기였다.

가해자들의 범행은 며칠 뒤 C씨가 방문한 병원 의료진에 의해 드러났다. C씨 몸 전체에 있던 타박상 흔적과 여러 상처를 수상히 여긴 의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다. C씨는 이 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현재는 회사를 그만둔 상태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과거에도 비슷한 학대 사례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해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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