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트럼프도… “경제·안보 당신이 망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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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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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돌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번째 TV 대선 후보 토론에서 격론을 벌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 美 대선 첫 TV 토론… 현안마다 치열한 공방

바이든 “한국 등 50개국 우크라 지지하도록 만들어”

트럼프 “김정은·시진핑은 바이든 두려워하지 않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email protected]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치러진 전·현직 대통령 간 사상 첫 대선 TV토론에서 “북한 김정은(국무위원장)과 중국의 시진핑(習近平)은 모두 그(조 바이든 대통령)를 존경하지 않는다.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그는 우리를 3차 세계대전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본사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대선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군사안보정책을 비난하며 “그의 군사정책은 미쳤다. 우리를 3차 세계대전으로 몰고 갈 것이다. 우리는 3차 세계대전에 아주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김정은·시진핑)은 이 신사분(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질의에는 “우리(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바다가 가로막고 있다”며 나토 유럽 회원국들의 부담 확대를 압박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동맹들은 우리만큼이나 우크라이나에 자금을 지원한다. 나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개 국가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도록 했다. 그게 우리가 강력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중동 정책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3단계 휴전안이 최선책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지지여부에 대해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 유죄평결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이 무대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유일한 사람은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사람(트럼프 전 대통령)뿐”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감기 탓에 토론 내내 작고 갈라진 목소리, 느린 움직임, 말 끊김 등으로 고령 리스크가 더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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