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발란스 키즈 中시장 독주… 매장 470곳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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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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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고전 속 나홀로 성장

패션·유통기업 이랜드월드의 중국 법인인 이랜드차이나가 올해 중국에서 ‘뉴발란스키즈’ 매장을 500곳 가까이 늘리며 60조 원이 넘는 중국 아동용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중국 시장은 휴대전화나 자동차, 백화점, 화장품 등 다양한 업종에서 우리 기업이 실패를 거듭하며 ‘한국기업의 무덤’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내수침체도 이어지고 있어 이례적으로 나 홀로 성장을 기록한 이랜드가 선전을 거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차이나는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320곳 운영했던 뉴발란스키즈 매장을 올해는 최소 470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 경우 뉴발란스키즈 중국 매출은 지난해 900억 원에서 올해는 17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뛴다.

중국에서 발을 빼는 한국 기업이 속출하지만, 이랜드차이나 중국 매출은 2022년 1조1849억 원에서 지난해 1조3166억 원으로 깜짝 성장을 거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한국 전체 매출(지난해 기준 2조1300억 원)의 70% 수준인 1조5000억 원을 현지에서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뉴발란스키즈는 고급화를 추구하는 중국 아동복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현재 영업망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춘 만큼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랜드차이나 성장 비결로 우선 ‘직접 운영’을 꼽고 있다. 특히 1994년 중국 진출 초기부터 현지에서 생산부터 물류와 유통, 마케팅, 인력 등 다양한 부문에서 관시(關係·관계)를 형성하는 데 공을 들인 것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랜드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으로 다른 기업들이 철수할 때도 버티며 지난 30년 동안 중국에 2조 원 넘는 세금을 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인 정서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와 브랜드 고급화, 디자인 차별화로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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