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잠수함 잡는 ‘포세이돈’ 3대 국내 도착… 한·미, 북러 회담내용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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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19.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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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각 협력체제 가동

회담 이후 북한도발 가능성 대비


손기은·정충신 기자,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대통령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 방북이 동아시아 정세뿐 아니라 국제질서 전반에 중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만큼, ‘한·미·일 3각 협력 체제’를 긴밀히 가동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미 백악관도 18일(현지시간) 북·러 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외교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유일 해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9일 “북·러 정상회담 상황을 지켜보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북·러 정상회담 결과 나올 군사협력 수준, 메시지 등을 보고 정부 대응 방향과 수위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동시에 대통령실은 한·미·일 삼각 협력체제도 가동하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3국 순방기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일본과는 역내 안보 문제에 대해서 수시로 긴밀히 소통을 해오고 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응책을 계속 면밀히 살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북·러 간 협력 심화는 하나의 추세”라면서 “한반도 평화·안정을 유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는 데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걱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북한이 대러 무기지원 대가로 첨단군사기술 등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명히 우려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상당량의 군수품과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다른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과 이란 같은 국가들이 제공하는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다양한 형태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세계 최고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포세이돈’(사진) 3대가 포항 해군항공사령부에 도착했다. P-8A에는 해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이 장착돼 있다. 오는 30일에는 P-8A 3대가 국내에 추가로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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