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죄에 무당파 ‘흔들’… 바이든 “그는 범죄자” 저격 광고
바이든 캠프, 경합주 광고 공세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email protected]
미국 무소속 유권자 5명 중 1명이 성추문 입막음 재판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속된 ‘마녀사냥’ 공세에도 재판 결과가 표심에 일부 영향을 미침에 따라 경합주를 중심으로 한 박빙 승부의 향배를 가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폴리티코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7∼9일 미국인 1027명을 설문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 유죄평결이 오는 11월 대선 투표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2%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을 작아지게 했다고 답했다. 유죄평결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을 키웠다는 응답은 6%에 그쳤다. 특히 올해 대선 승패의 키를 쥔 무소속 유권자들의 경우 응답자 21%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박빙 승부에서 무소속과 부동층 유권자 표심의 작은 변화가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죄평결이 무소속 유권자 중심으로 표심에 일부 영향을 주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 선거캠프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죄평결 받은 범죄자’로 규정한 30초 분량의 TV 광고를 경합주에서 내보내기 시작했다. 5000만 달러(약 691억 원)를 투입한 이 광고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범인 식별 사진)과 법정 사진을 법안에 서명하고 산업 현장을 찾은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과 대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한 불법 이민자 약 75만∼80만 명에 대한 ‘임시 체류 신분 부여’(PIP)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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