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째려봐” 유동규, 법정서 이재명에 고성…재판부 “눈싸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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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8.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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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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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불법 대선 자금 사건 2심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1.28/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7일 열린 대장동·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재판에서 서로를 노려보다가 재판장에게 제지 당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이날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의혹 및 성남FC 후원금 사건 관련 배임·뇌물 혐의 사건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이 대표 측의 반대 신문이 진행됐다.

대장동 사업 공모와 관련된 신문이 진행되던 중 유 전 본부장은 “자꾸 꼬리 잘라서 ‘유동규 네가 다 한 거고 대장동도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랑 네가 다 한 거잖아’ 이렇게 몰고 가려는 거냐”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더니 이 대표를 향해 “왜 째려보는 거냐. 다 뒤집어씌우려는 거냐”고 고성을 질렀다. 재판장은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를 계속 째려보자 “눈싸움하는 거냐. 서로 쳐다보지 말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째려봐서 쳐다본 것”이라며 “웬만한 사람은 이재명 하면 벌벌 떨고 안 무서워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나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고 했다. 이어 “당신이 우습다. 인간 같지도 않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재판장은 15분간 휴정 선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증인이 불편하다면 변론을 분리하는 등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런 문제가 반복되면 모니터를 높여 피고인들과 유 전 본부장이 서로 바라보지 않게 조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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