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7일부터 3일간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3%, 부정 평가는 66%로 나타났다. 전주에 비해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총선 직전 34%에서 총선 직후 23%로 떨어진 뒤 5월 5주차 21%로 최저치를 찍은 뒤 서서히 올라갔다. 체코 원전 수주 등 이후 지난달 3주차에 29%까지 회복됐지만 다시 하락한 것.
지지율 하락한 배경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의대 증원 중재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당정 갈등으로 번진 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물가(1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의대 정원 확대(8%)’를 꼽았다. 지난주에도 ‘경제·민생·물가(15%)’가 부정 평가의 주된 이유였고 ‘의대 정원 확대’는 2%에 불과했지만 일주일 만에 6%포인트 오른 것이다. 의대 증원 문제에 이어 ‘소통 미흡(8%)’, ‘독단적·일방적(7%)’ 등이 부정 평가 이유로 꼽혔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0%로 나타나면서 5월 4주차 이후 석 달 만에 더불어민주당(31%)에 역전됐다. 여권 관계자는 “당과 정부는 운명 공동체인 만큼 같이 가야 한다”라며 “당정 갈등을 봉합하고 빨리 화합하는 모양새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