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대부업체 30곳, 상반기 주담대 연체율 20%로 급등

입력
기사원문
강우석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연체 늘고
신규 대출 줄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위 대부업체 30곳의 상반기(1∼6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2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실이 한국대부금융협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개인대출 상위 30개사의 주담대 연체율은 20.2%였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연체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 업체들의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해 6월(15.5%), 12월(18.4%), 올 3월(20.2%) 등으로 계속해서 상승해 왔다.

대부업 대출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후순위 성격이다. 연체 채권이 경·공매로 넘어가도 채권자가 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상위 30개사의 신규 대출액도 올 4월 2291억 원, 5월 1979억 원, 6월 1814억 원 등으로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대부업체들의) 연체 채권 정리가 어렵다 보니 연체율을 관리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신규 대출도 줄어들고 있어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라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말 보험사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0.55%로 직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를 제외한 보험계약·신용·기타대출 연체율(1.75%)이 0.26%포인트 급등하면서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다만 지난해 말 0.42%, 올 3월 말 0.54% 등 보험사의 연체율 상승세는 조금씩 둔화되는 분위기다. 전체 보험사 대출에서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 역시 0.75%로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 연체율의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부실채권 비율도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