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에 아파치 헬기 36대를 포함해 총 35억 달러(약 4조6700억 원) 상당의 대외군사판매(FMS)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는 미 의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집행된다. DSCA에 따르면 한국은 아파치 헬기 외에도 헬기 엔진인 T700-GE-701D 76대, 현대화된 표적 포착 및 지정 장치 36대 등에 대한 구매를 요청했다.
DSCA는 “이번 판매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위해 주요 동맹국의 안보를 강화하는 조치로 미국의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적을 억제하고 역내 작전에 참여할 수 있는 전력을 제공해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의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파치 헬기는 최대 속도가 약 시속 278㎞ 달한다. 도 첨단 레이더와 항법 장비, 전방 적외선 감시 장비를 장착해 야간은 물론 악천후에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정밀한 타격이 가능해 ‘닌자 미사일’이라고 불리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최대 16발을 탑재할 수 있으며, 70mm 로켓 76발, 30mm 기관총 1200발을 장착할 수 있다.
한국 육군은 2017년 1월부터 미국으로부터 아파치 헬기 36대를 들여와 운용하고 있다. 당시 한국 육군은 아파치 헬기의 사격훈련을 대공개하며 북한의 장사정포 등을 언제든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국방부는 2022년 육군의 아파치 헬기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기본 전략을 수립했다. 한국은 이번 구매를 통해 기존에 운용하던 아파치 헬기의 성능 개량 작업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