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종부세·금투세, 신성불가침 아냐”…김두관 “종부세 민주당의 근간, 지켜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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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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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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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CBS 김현정의 뉴스쇼 특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8/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18일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제안한 ‘채 상병 특검 제3자 추천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종합부동산세와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서도 “신성불가침한 의제처럼 무조건 수호하자는 건 옳지 않은 태도”라며 중도·우클릭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김두관 후보는 “종부세는 우리 당의 근간”이라고 맞붙었다.

이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를 통해 진행된 민주당 당 대표 후보 첫 토론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현재 특검법대로 하는 게 정의롭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가 제안한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뽑는 방식이 아닌 야당 추천 ‘특검법’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 반면 김 후보는 “여야 상황을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종부세 개편과 금투세 유예 필요성도 재차 주장하면서 “실용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종부세에 대해서는 “내가 돈 열심히 벌어서 산 집이 비싸졌다고 이중 제재를 당한다면 억울할 것 같다”고 했다. 금투세 도입에 대해서도 “정부의 문제가 제일 컸기 때문에 정부 원안의 일시적 시행시기 유예는 필요할 수 있다”며 “논의해보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종부세는 전체 중 (상위) 2.7%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부과되고 있고, 금투세도 (개인투자자) 1400만 명 중 1%인 5000만 원 소득이 있는 쪽에 부과하는 것”이라며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선수도 하고, 감독도 하면 우리 당이 망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감독을 할 테니까 이 후보는 선수로 충실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다른 대선 후보군으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을 거론하면서 “이 후보가 월드컵 예선에서만 팔팔 뛰고 본선에서는 한 골도 못 넣는 스트라이커가 되면 어떻게 하느냐”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사법리스크 때문에 대표를 한 번 더 하시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너는 왜 그렇게 공격을 많이 당하냐’고 말할 게 아니라 함께 싸워주면 더 낫지 않을까”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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