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 플랜’ 의원모임 북적… 86그룹모임은 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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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전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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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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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사회’ ‘여민포럼’ 수십명씩 몰려
‘더미래’ ‘민평련’ 등은 급속 위축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임 도전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앞세워 외연 확장 시도에 나서면서 당내 의원 연구 및 정책 모임 역시 이 후보의 대권 프로젝트에 발을 맞추고 있다. 이 후보가 차기 대선을 겨냥해 던진 ‘기본사회’와 ‘미래 먹거리’ 등을 주제로 한 모임에는 의원 수십 명이 몰린 반면 기존 ‘운동권’ 및 ‘친문’ 의원들이 중심이 된 모임은 쇠락하는 양상이다.

친명 박주민 의원이 주도하는 ‘기본사회 포럼’은 현역 의원 65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열기로 했다. 기본사회는 이 후보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도 언급한 대표 정책이다.

지난 총선 당시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지낸 친명 안규백 의원을 주축으로 미래 먹거리 연구에 나선 ‘더 여민 포럼’에도 현역 의원 37명이 참석하기로 했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 후보가 미래 먹거리를 대선 화두로 삼고 있는 만큼 관련한 주제의 포럼이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찐명’(진짜 친명) 레드팀으로 분류되는 정성호 김영진 의원이 주축이 된 ‘미래를 여는 의회민주주의 포럼’도 16일 의원 41명이 참여한 가운데 닻을 올렸다. 여야 정당 간 협치 등을 연구하는 모임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강성 당원들의 직접민주주의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도 협치를 내세운 모임에 의원이 40명 넘게 모였다는 건 이 후보에게 레드팀 역할을 하는 두 의원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반면 21대 국회에서 당내 최대 의원모임으로 꼽혔던 ‘더 좋은 미래’는 세가 급격히 줄어드는 양상이다. 86운동권(80년대 학번·60년대생)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이 54명에 달했던 더미래는 22대 국회에서는 현역 수가 32명으로 줄었다. 민주당 초선 의원 70명 중 신규 회원도 6명 안팎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근태(GT)계 의원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역시 기동민 인재근 등 핵심 의원들이 대거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하면서 22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 회원이 20명으로 줄어들었다. 원외 시절부터 민평련 소속이었던 4명을 제외하고는 초선 의원의 신규 회원가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문(친문재인)계 의원 모임인 민주주의 4.0 연구원도 전해철 홍영표 도종환 전 의원 등 주축들이 대거 낙선하면서 21대 당시 60여 명이었던 참여 의원 수가 현재는 20여 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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