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 여사와 57분 통화…주변서 사과 극구 말렸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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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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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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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 교수. 뉴스1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른바 ‘문자 무시 논란’과 관련해 “이 사안에 대해 (지난 총선 직후)사건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들었다”며 “당시 여사는 대국민사과를 못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사과를 못한 게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때문이라는 친윤(친윤석열) 측의 주장은 자신이 김 여사에게 직접 들은 말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총선 직후 거의 2년 만에 김 여사한테 전화가 왔다. 기록을 보니 57분 통화한 것으로 되어 있다”며 “그런데 지금 친윤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당시 내가 여사께 직접 들은 것과는 180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김 여사는 대국민 사과를 못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라고 했다. 자신은 사과할 의향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극구 말렸다고 한다”며 “한번 사과를 하면 앞으로 계속 사과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정권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논리”였다고 썼다.

그는 “(김 여사가) ‘내가 믿는 주변 사람들 중에는 자기 사적인 이익만 챙기는 이가 있는 걸 나도 안다’고 했다”며 “누군지는 굳이 묻지 않았지만, 맥락상 대국민사과를 못하게 말렸던 사람들 중 하나로 이해했다”고 부연했다.

또 “(김 여사가) ‘결국 나 때문에 총선을 망친 것 같아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 한 위원장이 화가 많이 났을 거다. 이제라도 한 위원장과 대통령님을 화해시켜 드리고 싶다. 도와주셨으면한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당시만 해도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그 그릇된 결정은 주변 사람들의 강권에 따른 것이라고 했는데, 두 달 사이에 그 동네의 말이 180도로 확 바뀐 거다. 사과를 못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고…그러니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또 하나 어이가 없는 것은, 보수의 정체성을 흔드는 ‘얼치기 좌파’와 장장 57분 통화해서 조언을 구한 것은 정작 여사님이라는 것”이라며 “여사님께 묻는다. 제가 지금 한 말 중에 사실에 어긋나는 내용이 있나? 왜 지금 180도 물구나무 선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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