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10명 중 3명 정도만 “노조 가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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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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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이 ‘잘 모르겠다’ 응답
과도한 정치활동 등 우려해 기피
실제 혜택 있어야 가입하는 경향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 청년 중 노동조합 가입 의사가 있는 사람은 30%가량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과반은 ‘잘 모르겠다’고 답해 노조 활동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채용콘텐츠 플랫폼 캐치에 따르면 지난달 4∼11일 Z세대 이용자 1699명을 대상으로 직장 노조 가입 의사를 설문한 결과 ‘가입할 것’이란 응답자는 518명으로 31%에 그쳤다. 응답자의 51%(871명)는 ‘잘 모르겠다’고 했고, ‘가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8%(310명)였다.

노조에 가입하겠다고 한 518명에게 이유를 묻자 ‘얻는 이득이 많아서’라고 답한 사람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조를 통해 주요 의사결정에 의견을 낼 수 있어서’(24%), ‘불합리한 요소에 대해 협상권을 얻을 수 있어서’(23%), ‘집단으로 보호받을 수 있어서’(1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노조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310명의 경우 그 이유로는 ‘과도한 정치활동 등의 우려가 있어서’(38%)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불이익을 받을까 봐’(24%), ‘기존 노조 활동에 신뢰가 없어서’(20%) 등이었다.

전체 응답자들은 바람직한 노조의 역할(복수 응답)로 ‘임금 인상’(46%), ‘근무조건 개선’(45%), ‘고용 안정성 보장’(44%) 등을 꼽았다. 캐치의 김정현 부문장은 “개인 이익을 중요시하는 Z세대의 특성에 따라 노조도 혜택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Z세대들은 회사에 불만이 생긴 경우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 회사에 불만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묻자 ‘동료와 불만을 토로한다’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았다. 또 ‘퇴사한다’(23%)거나 ‘상위 결정권자에게 의견을 표출한다’(21%)는 등 적극적 행동을 취하겠다는 응답자가 절반에 육박했다. ‘커뮤니티에 의견을 노출한다’(13%) 또는 ‘노조를 새로 결성하겠다’(6%) 등의 응답도 있었다. 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참는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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