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창사 55년 만에 첫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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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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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7.8/뉴스1
삼선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8일부터 사흘간 총파업에 돌입한다. 창사 55년 만에 첫 무임금·무노동 파업이다.

전삼노는 이날 오전 11시 삼성전자 경기 화성사업장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이날 집회에 5000여 명의 조합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2만9913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약 23.9%를 차지한다. 이 중 80%가 반도체(DS) 부문 소속이다.

전삼노는 호소문에서 “사측은 우리의 요구를 전혀 수용하지 않았다”며 “사측은 직원들은 회사의 소모품처럼 보고 있으며 노동자들을 대등한 관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투쟁이 실패한다면 모든 협상 권한은 노사협의회로 넘어가 더 큰 불이익을 초래할 것”이라며 “이번 총파업 투쟁은 우리가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삼성전자의 자체 노사 협의기구인 노사협의회가 제시한 임금인상률 5.1%를 거부하고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6.5%를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에서 세금 등 각종 비용을 제한 경제적 부가가치(EVA)를 기준으로 지급되는 연말 성과급 기준이 모호하다며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연말 성과급을 책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전삼노는 이번 파업의 목적을 ‘생산 차질’로 규정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생산 라인이 대부분 자동화되어 있어 일시적인 파업이 생산에 큰 차질을 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까지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15일부터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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