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방통위장 이진숙 유력… 野 “임명땐 또 탄핵 추진”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 “지명에 조금 시간 걸릴듯”
野 “제3의 이동관 탄핵 사유”

윤석열 대통령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안을 재가한 2일 “국정 공백이 없도록 후임 인선 절차를 잘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김 위원장 사퇴 후 야당의 대응 등을 살핀 후 이르면 이번 주 신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사진) 등 복수 인사를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군에 올려 놓고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사장에 대해 “여당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거론될 때 인사 검증 등을 받은 바 있다”며 “현재로선 가장 앞서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명에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며 “현재로선 누구도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1961년생인 이 전 사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1986년 MBC에 입사해 MBC 국제부장, 보도본부장 등을 거쳤다. 황교안 대표 체제 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영입 인재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해 8월 여당 몫이었던 김효재 전 방통위 상임위원 퇴임 후 국민의힘은 이 전 사장을 후임으로 추천했으나, 야당이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부하면서 임명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이 전 사장이 과거 이명박 정부 당시 정수장학회 측과 MBC 민영화 논의를 한 당사자라는 점 등을 문제 삼는 분위기다. 방통위원장 임명 뒤 또다시 방통위가 ‘2인체제’로 운영될 경우 또 다른 탄핵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은 “이 전 사장 임명 후 방통위가 또다시 2인 체제로 운영된다면 이 역시 탄핵 사유”라며 “제2, 제3의 이동관과 김홍일이 등장한다면 여지없이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후임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쳐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새 위원장 취임 후 다음 달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선임안을 의결하면 새 이사진이 MBC 사장 교체를 검토하는 수순이다.

기자 프로필

'The Truth is Out There'. X FILES의 멀더처럼 저 너머의 진실을 쫓아 전하겠습니다. 소중한 제보는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틈틈이 소설을 쓰며 스토리텔링에 천착한다. 숨소리까지 살아 숨쉬는 생생한 내러티브 기사가 넷플릭스 영상보다 가치 있는 컨텐츠라 믿는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