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상장 슈퍼위크…‘새내기주 초단타’ 안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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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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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건설로봇 필두로 6개 종목 릴레이 상장 예정
차익실현 노린 상장일 투기성 초단타 안통하는 IPO 시장
펀더멘털·경쟁률·오버행 이슈 등 고려해 옥석가리기 필수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8월 기업공개(IPO) 시장이 이번 주 새내기주의 잇따른 상장으로 ‘슈퍼위크’를 맞는다. 다만 최근 IPO 과열 현상이 잦아든데다 최근 상장한 종목들이 고평가 논란 속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등 시장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옥석가리기를 통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전진건설로봇을 시작으로 20일 넥스트바이오메디컬, 21일 티디에스팜과 케이쓰리아이, 22일 엠83, 23일 이엔셀 등 6개 종목(스팩 제외)이 매일 상장한다. 또한 21일부터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일반 청약도 시작하는 등 IPO 관련 시장이 북적일 전망이다.

릴레이 상장이 이어지지만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주춤하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최근 상장 종목들에 대한 투심만 봐도 그렇다. 지난 16일 상장한 유라클(088340)은 공모가(2만1000원) 대비 보합에 첫 거래를 마쳤다. 거래초반 36% 오른 3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했다.

12일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199480)은 상장일을 포함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고평가 논란으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 6000~1만 9500원) 하단인 1만 6000원으로 확정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내세웠음에도 흥행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올해 IPO 종목 중 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정한 것은 뱅크웨어글로벌이 처음이다.

하반기 들어 상장한 종목의 첫날 주가 흐름이 부진하자 시장에서는 상장주를 통한 단기 차익 투자가 사실상 한계에 다다랐다고 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7월 이후 한국 증시에 상장한 9개 종목(스팩 리츠 제외)의 공모가 대비 종가의 평균 수익률은 8.63%로 상반기 91.43%와 비교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을 비롯해 엑셀세라퓨틱스(373110)와 이노스페이스(462350) 등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종목이 잇따라 나온 탓이다.

상장 일주일이 지난 후 기대수익은 더 떨어진다. 유라클과 뱅크웨어글로벌을 제외한 7종목의 상장 일주일 후 평균 주가등락율은 -9.21%다. 상반기 상장 종목은 상장 일주일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55.99% 오른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크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상장 당일 주가 급등을 노리는 초단기 투자 대신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언한다. 또한 단순히 유명세나 흥행 여부 등을 볼 것이 아니라 기관 경쟁률을 따지고 유통 가능 물량 비율 등을 꼼꼼하게 파악해 상장 당일 오버행(대규모 매도 물량) 등을 피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상장일 단기 차익을 노리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으나 오히려 종목 선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단기 차익보다는 실적 성장성에 기반한 중장기적인 포스트 IPO 전략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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