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수익성 악화에 시간외서 8%↓…“로보택시 10.10 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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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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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징주]알파벳, 유튜브 광고 빼고 다 좋았는데
UPS, 어닝쇼크에 ‘최악의 날’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구독사업 ‘훨훨’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휴가시즌이 되면서 거래 자체가 한산했던 데다 주요 빅테크 기업 실적 대기, 2분기 GDP 및 6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등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월가의 증시 전망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 바클레이즈의 베니 크리쉬나 애널리스트는 S&P500 연말 목표치를 종전 5300에서 5600으로 상향 조정하고 내년 전망치는 6500을 제시했다. 그는 “매크로 경제 둔화는 테크 외 기업들의 이익(EPS) 성장에 역풍이 될 것”이라며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지속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46.38, -2.0%, -7.8%*)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8% 가까이 급락했다. 어닝 쇼크 및 로보택시 공개 일정 연기 등 여파다.

이날 테슬라는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255억달러로 예상치 247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자동차 판매가 7%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 역성장했지만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이 2배 급증하면서 일부 만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3% 급감한 0.42달러에 그치면서 예상치 0.62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전기차 업계 경쟁심화로 잇따라 가격을 인하한 여파다. 회사 측은 전기차 시장이 더 많은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시사했다.

테슬라는 이날 로보택시 공개 행사 연기를 공식화했다. 당초 계획했던 8월8일에서 10월10일로 미뤘다. 테슬라는 자신들의 차별화 경쟁 요인이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자신하면서도 그동안 지나치게 낙관했다는 점도 시인했다.

한편 테슬라는 내년까지 수천대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산 공장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알파벳(GOOGL, 181.79, 0.1%, -2.2%*)

구글(인터넷 포털)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2% 넘게 하락했다. 깜짝 실적을 공개했지만, 세부 항목(유튜브 광고)에서 다소 실망스런 성적을 낸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알파벳은 장마감 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847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841억5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1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검색 및 유튜브 광고 부문 매출도 증가했지만 유튜브 광고 매출이 경쟁 심화 탓에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EPS는 전년대비 30% 급증한 1.89달러로 예상치 1.83달러를 상회했다.

알파벳은 이날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웨이모에 5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UPS(UPS, 126.89, -12.1%)

세계 최대 종합 물류 기업 UPS 주가가 12% 넘게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실적 실망감으로 역대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UPS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감소한 218억달러로 7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월가 예상치 222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성과다. EPS는 29.5% 급감한 1.79달러로 예상치 2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UPS는 또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932억5000만달러에서 93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회사 측은 “운송량이 감소하면서 운송비는 하락한 반면 인건비는 오르면서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스포티파이(SPOT, 331.16, 12.0%)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 주가가 12%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다.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급증한 38억1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38억2000만유로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EPS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33유로를 기록했다. 예상치는 1.05유로였다. 특히 매출총이익률은 29.2%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6억2600만명으로 예상치 6억3100만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프리미엄 구독자가 12%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덜어냈다.

회사 측은 “성공적인 비용 절감 및 프리미엄 구독 사업의 강력한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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