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한국…돈 될 실버테크에 돈 몰린다[마켓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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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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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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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국내 실버산업 규모 168조원 예상
아기·예비유니콘에도 이름 올리며 성장세 주목
헬스케어·돌봄 서비스→라이프 스타일로 확장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최근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실버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탈(VC)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버산업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고령층의 돌봄, 안전,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적용된 다양한 기술을 갖춘 기업에 투자가 이뤄지는 사례가 눈에 띈다.

23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초 돌봄 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에이치엠씨네트웍스가 삼성벤처투자와 하나벤처스로부터 각각 세 번째 투자를 유치했다. 케어네이션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05억원이다. 투자 혹한기에도 초기 투자사의 재투자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사업의 성장성을 높게 예측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케어네이션은 돌봄 서비스 플랫폼 중 처음으로 ‘예비 유니콘’에 오른 기업이기도 하다. 예비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00원 이상, 1조원 미만인 스타트업을 의미하며 1조원 이상 밸류를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의 전 단계다. 지난 6월 선정된 아기 유니콘 기업 중엔 시니어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좋은 케어’를 운영하는 유니메오도 포함됐다.

또 다른 요양 서비스 스타트업 케어링은 올 초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750억원으로, 국내 요양서비스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실버테크 시장에 대한 투자업계의 커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규 투자자로 SV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유진자산운용이 참여했으며 기존 투자자였던 LB인베스트먼트와 현대투자파트너스, 퀀텀벤처스코리아, 아크임팩트자산운용 등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실버테크는 60세 이상 노년층을 주요 사용층으로 삼는 산업으로, 첨단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돌봄 서비스는 물론 문화·여가 등 라이프 스타일 관련 분야까지 아우르는 개념으로 확장된 셈이다.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오뉴’를 운영하는 로쉬코리아도 최근 프리 시리즈A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유진자산운용이 신규 투자사로, 기존 투자사인 씨엔티테크, 뉴본벤처스도 후속 투자사로 들어왔다. 지난 2020년 설립된 로쉬코리아는 시니어층의 여가와 취미, 커뮤니티를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규모는 지난 2020년 72조원에서 오는 2030년 168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노인 인구 비중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65살 이상 고령인구는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에 달했다. 고령화 현상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니어를 위한 산업이 성장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버테크 기업에 투자한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실버테크 산업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분야”라며 “특히 대기업이 출자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이나 금융계열 VC에게 사회 환경 등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도가 높은 섹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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