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남편이 집에 안 와요"…울산서 사라진 80대 시민 제보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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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6.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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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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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종 경보 문자메시지 발송
시민 제보로 30여분 만에 발견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울산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할아버지가 경찰의 실종 경보 문자와 시민들의 제보로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했다.

지난 15일 오후 울산 중구 학성동 인근에서 실종된 80대 치매 노인.(사진=뉴시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3분께 울산 중부경찰서에 “치매를 앓는 남편이 외출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80대 A씨 거주지인 울산 중구 학성동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A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울산경찰청이 시민들에게 발송한 실종 경보 ‘안내문자’.(사진=뉴시스)
이에 경찰은 A씨의 실명, 나이, 인상착의 등이 담긴 실종 경보 메시지를 울산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실종 메시지 발송 30여분 만에 강북로 강변도로, 가구삼거리 등지에서 “실종 문자 속 노인을 목격했다”는 시민 제보가 들어왔고, 경찰은 A씨를 목격한 장소 인근에 순찰차 등을 집중배치 한 뒤 찾던 중 오후 8시18분께 중구 옥교로의 한 다세대주택 앞에서 A씨를 발견해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했다.

당시 A씨는 집과 900m 갸랑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에 고령의 치매노인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실종경보 문자 발송 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가족의 품으로 인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실종 안내 문자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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