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달라” 승강기 안 빗물 차올랐다…갇힌 50대 男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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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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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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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우 기록한 충남 지역
한 오피스텔 지하서 승강기 멈춰
빗물 차올라 갇힌 남성 숨졌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충남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오피스텔 지하 2층에 있던 승강기가 침수돼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폭우가 쏟아진 10일 충북 영동군 영동교 인근 하천 수위가 상승해 있다. (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1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2분쯤 충남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지하 2층 승강기 안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승강기 안에 있던 남성은 “살려달라”고 외쳤고 이 소리를 들은 주민이 신고해 소방 당국이 출동했지만 순식간에 물이 차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1층까지 물에 잠겨 배수 작업에 나섰으나 3시간이 지난 오전 6시쯤에야 승강기 안에 있던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할 수 있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망자 신원 파악과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충남 지역 누적 강수량은 서천 281.0㎜, 논산(연무) 248.0㎜, 금산 220.7㎜, 홍성 170.0㎜, 세종(고운) 167.0㎜, 대전(정림) 156.5㎜를 기록했다. 충남소방본부에 접수된 비 피해 관련 119 신고는 모두 835건으로 집계됐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너무 많은 신고가 갑자기 몰려 현장 출동을 못 하는 곳도 많은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전체적인 인명 피해 상황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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