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주지사 "삼성 테일러 공장, AI 전용 칩 생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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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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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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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애벗 주지사, 9일 방한기념 간담회
"삼성, 사업파트너 넘어 친구처럼 느낀다"
삼성 평택캠퍼스도 방문…전영현과 회동
세아 투자 및 인센티브 지급도 공식 발표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국을 찾은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삼성전자의 미국 신규 공장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웨이퍼 생산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애벗 주지사는 방한 둘째 날인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방한 일정에서)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임원진들과 회동했다”며 “삼성전자가 텍사스에 짓고 있는 공장은 AI용 웨이퍼 전용 기지”라고 언급했다.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9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텍사스주)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이다. 테일러에도 170억달러(약 23조5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투자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400억달러(약 55조33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애벗 주지사는 삼성전자가 투자 규모를 늘린 배경에 관해 “삼성에서 말할 내용”이라면서도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은 물론 텍사스주도 별도로 칩스법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자금 인센티브가 투자 확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 웨이퍼 생산기지가 텍사스에 둥지를 틀면 텍사스는 AI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둘러본 소감도 밝혔다. 전날 애벗 주지사는 평택캠퍼스 내 P1라인을 둘러봤고 캠퍼스 내 첨단 시설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함께 했다. 애벗 주지사는 “전 세계 여러 기업을 돌아다녔지만 삼성이 최고”라며 “삼성은 이제 사업 파트너가 아니라 친구라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전영현(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9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은 그레그 애벗(왼쪽 세 번째) 미국 텍사스 주지사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텍사스주)
애벗 주지사는 지난 4월에도 텍사스 오스틴 주지사 관저에서 경계현 전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을 만나 삼성전자의 텍사스 사업 확장을 축하한 바 있다.

이번 방한 일정에 SK하이닉스(000660)와의 만남은 계획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SK하이닉스는 항상 문을 열고 기다리는 멤버”라며 “우리가 어떤 인센티브를 주는지 알면 SK하이닉스는 텍사스에 끌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공장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상황이다.

이날 애벗 주지사는 세아의 미국 투자를 대상으로 텍사스주가 91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내용도 공개했다. 세아베스틸지주와 세아창원특수강은 공동으로 미국 현지 특수합금 시장 진출을 위해 투자를 단행하는데, 이에 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아는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슈퍼알로이테크놀로지’를 설립해 텍사스에 1억1000만달러(약 1520억75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텍사스주는 91만달러(약 12억5800만원)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세아의 특수합금 공장은 텍사스 내 도시인 템플에 약 18만1818㎡ 규모 부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 투자로 10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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