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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 최대 규모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적자를 탈출해 이제 막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는데, 이같은 훈풍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업계와 전삼노 등에 따르면 전삼노는 이날 오전 경기 화성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6540명이라고 전삼노는 전했다. 다만 업계는 실제 현장에 참석한 조합원은 2000~3000명으로 추산했다. 전삼노 조합원(3만657명)의 10% 정도가 나왔다는 의미다.
문제는 파업이 길어질 경우 반도체 생산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삼노는 오는 15일부터 닷새간 2차 총파업 계획까지 세웠다. 업계 한 고위인사는 “삼성 반도체가 이제 이익을 내기 시작했는데,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 사측과 노조 모두 피해”라며 “누구를 위한 파업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깜짝 실적’에 DS부문의 상반기 목표 달성 장려금(TAI)을 월 기본급의 37.5~75%로 이날 공지했다. 성과급을 받고도 총파업에 나서는 것 자체로 명분이 없다는 비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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