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美 순방 핵심은 ‘안보 강화’…한미일 정상회담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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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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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두 번째 순방길…김건희 여사 동행
美 인도·태평양 사령부, 나토 회의 차례로 참석
한미일 정상 만남 어려울수도…하반기 이뤄질듯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8일)부터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앞서 지난달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도 미 하와이와 워싱턴DC 방문에 함께한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에 차례로 방문하는 순방의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공조를 통한 안보 강화’로 요약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0일부터 11일까지 미 워싱턴DC에 방문해 국제 안보 협력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또 최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를 상대로 강력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기간 중에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한미일 정상회의는 2022년 나토 회의를 계기로 5년 만에 열린 바 있다. 지난해에도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다. 다만 이번 나토 순방 기간에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번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국가가 상당히 많고, 짧은 이틀간의 기간에 여러 행사를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고 검토 중이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며 “하반기 예정된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이나 한미·한일 정상이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집착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워싱턴DC 도착 첫 날인 10일 체코,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5개국 이상의 나토 회원국 정상과 릴레이 양자회담을 열고 양자 현안과 지역 및 국제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도 면담한다. 같은 날 저녁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11일에는 3년째 나토 회의에 참석하는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에 속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별도 회동을 진행한다. 이후 나토 동맹국 32개국과 함께 최근 국제 정세의 불안을 높이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과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공동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에 열리는 나토 퍼블릭 포럼에 연사로 초청받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연설한다. 이 포럼은 나토와 미국·유럽의 5개 싱크탱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 질서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나토와 한국 IP4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8~9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를 방문해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묘가 안치된 태평양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인도·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한 것은 앞서 전두환 전 대통령(1981년), 김영삼 전 대통령(1995년) 이후 세 번째다. 지난 2018년 태평양사령부, 페콤(PACOM)이 인도·태평양사령부 인도-페콤으로 개명된 이후 대한민국 정상의 첫 방문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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