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문선 탈리다쿰 대표. [유튜브채널]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애경그룹 ‘오너 3세’ 채문선 탈리다쿰(Talitha Koum)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폐쇄됐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채널을 삭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채 대표는 지난해 9월 탈리다쿰 유튜브 채널 내에 ‘채문선의 달리다 꿈’ 코너를 열고 유투버 활동에 나섰다. 당시 채 대표는 오픈 영상에 직접 출연해 “(탈리다쿰) 브랜드가 5년이 됐는데 많이들 모르시더라”며 “심지어 제가 출근을 잘 하는건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통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엄마로서 CEO로서 열심히 살고 있다”며 “열심히 살고 있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고 유튜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채 대표는 이어 “채널 안에 새로운 코너를 통해 탈리다쿰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저의 일상과 함께 공유하려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2일 해당 채널은 사라진 상태로 안보이며 관련 숏츠 영상만 노출된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채 대표가 유튜브 채널을 폐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번 참사 후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주가 급락과 불매운동 조짐이 일고 있다. 유족들이 제주항공은 물론 애경그룹 차원의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채문선 대표는 1986년생으로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녀이자,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장녀다. 지난 2013년 ‘세아그룹 오너 3세’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당시 상무)와 결혼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운영 중인 채 대표는 매일유업 외식사업부와 애경산업 마케팅 직무 등을 거치며 실무를 익혔다.
애경그룹은 장 회장의 남편인 고(故) 채몽인 창업주가 1954년 애경유지공업을 설립해 세탁비누를 생산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2000년대 중반부터 그룹의 중추 역할을 맡았고, 제주 출신인 부친의 뜻에 따라 2005년 제주특별자치도와 손잡고 제주항공을 설립했다.
이번 참사 발생 후 채 총괄부회장이 무안 현장을 찾아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