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동체착륙 후 감속 못하고 활주로 달리다 충돌…무안공항 사고 순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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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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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공항에서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공항 벽과 충돌해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다. [독자제공,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무안공항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 현재까지 47명이 사망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2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항공기 기체는 활주로 외벽을 충돌하면서 반파됐고, 불길에 휩싸였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바퀴 없이 착륙한 여객기는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동체를 활주로에 끌며 달리다 활주로 끝 외벽에 강하게 충돌했다. 엄청난 굉음을 내며 벽과 충돌한 여객기는 곧바로 엄청난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또 다른 영상을 보면 활주로 착륙 전 공항 상공에서 여객기 엔진 쪽에 무언가 폭발하며 연기가 발생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여객기는 저공 비행하다가 랜딩기어를 내리지 못한 채 활주로에 착륙했다.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순간 모습 [MBC 캡처]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사고를 목격한 정모(50) 씨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활주로에 착륙하려고 하강하던 중 반대편에서 날아온 새 무리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일부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듯 2∼3차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보였다고 정씨는 설명했다.

여객기는 다시 상승했지만 높이 오르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여객기가 저공비행으로 선회해 애초 착륙하려던 방향의 반대편에서 다시 착륙을 시도했다는 것으로 정씨는 추정했다.

정씨는 “착륙 과정에서 여객기가 머리 위를 지나갔는데 맨눈으로 봤을 때 랜딩기어(바퀴)는 내려와 있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을 충돌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소방 당국이 인명 구조를 하는 모습 [연합]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175명은 한국인이 173명, 나머지 2명은 태국인인 것으로 잠정 분류됐다.

현재 47명이 사망했고 사상자는 더 부상자 2명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승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체 대부분이 불에 타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방, 항공 당국은 인명 구조 및 사상자 확인 작업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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