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부담완화 방안 발굴”
금융감독원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시장 불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은행권의 수출기업 지원방안이 현장에서 잘 이행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27일 이세훈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환율과 연말 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와 일부 저축은행에 대한 적기시정조치에도 전반적인 금융권과 기업의 자금상황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권 총수신이나 퇴직연금에서 권역간 대규모 자금이동이 없고 회사채 발행여건도 비교적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환율 상승으로 시장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금융권, 기업 등과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살피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월/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 주간거래 종가보다 15.5원 오른 1480.3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480원대를 넘어선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일단 은행권이 지난 24일 발표한 외화대출·수입신용장 만기연장, 무역어음 환가료 우대 등 지원방안 이행을 독려할 계획이다. 금융회사의 선물환포지션 한도 상향, 외화대출 용도제한 완화 등 정부의 외환수급 개선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수출기업 부담완화를 위한 금융권 외환감독 개선사항도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또한 은행권위험가중치 합리화, 스트레스테스트 완충자본 연기, 보험권 신건전성 제도 경과조치 등 금융안정·실물경제 역량 강화 조치사항이 실물경제 지원 취지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감독할 방침이다.
이밖에 소상공인에 대한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지원, 상생 금융 등이 현장에서 원활히 이행되도록 필요 조치를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