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괜히 ‘꿈의 직장’ 아니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근로 복지 제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네카라쿠배’로 불리며 IT업계 취준생에게 꿈의 직장으로 꼽힐 정도로 최고의 근로 환경을 자랑하는 회사로 이름이 날 정도다.
이번엔 근속 휴가인 리프레시 휴가의 높은 사용률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떠나는 근속 휴가를 사용할 때 눈치가 보이기 마련이지만, 우아한형제들에서는 휴가 대상자 10명 중 9명이 리프레시 휴가를 떠날 만큼 장려되는 분위기다.
우아한형제들은 26일 가치경영 보고서인 ‘배민스토리 2024’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아한형제들의 근속 휴가인 ‘리프레시 휴가’ 대상자 중 사용자는 41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프레시 휴가 대상자 중 88%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리프레시 휴가 대상 직원 중 대부분(약 10명 중 9명)이 리프레시 휴가를 간 셈이다. 올해 처음 공개된 수치다.
리프레시 휴가는 특정 기간을 근속한 직원에게 주어지는 격려 차원의 휴가다. 근속 기간에 따라 휴가 일수도 다르다. ▷3년 근속 시 2주 ▷5년 근속 시 3주 ▷7년 근속 시 4주 ▷10년 근속 시 ‘한달(약 30일)의 근속 휴가가 나온다.
눈치를 보지 않고도, 리프레시 휴가를 떠날 수 있다는 분위기라는 게 우아한형제들의 설명이다. 지난해 리프레시 휴가를 떠난 직원 수가 413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직원 가운데 5명 중 1명꼴이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임직원 수는 약 2200명이다.
또 직원의 입사일 기준으로 1개월 이내 하루의 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입사 기념일 휴가’도 있다. 지난해 기준 1567명이 사용했다. 대부분의 직장에는 없는 휴가를 통해 우아한형제들 직원은 또 하루를 쉴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휴가뿐 아니라 다양한 복지 제도로, 부러움을 받고 있다. 한때 네카라쿠배라고 불리며 취준생에게 꿈의 직장이라고 불릴 만큼 파격적인 직원 복지를 자랑하고 있다.
짧은 근무 시간과 다양한 명목의 휴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월요일은 오후 1~5시 사이에만 근무하고, 평일에는 7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하는 ‘주 32시간 근무제’ ▷주 1회‘만’ 오피스로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을 경우 주어지는 ‘1개월의 특별 육아 휴직’ 등 충분한 휴식이 보장되는 근로 복지 제도 등이 유명하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구성원이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개인의 업무 방식을 존중하는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각자의 환경에서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유연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