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가결…사측 “조선 회복기 안타까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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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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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찬반투표서 재적 대비 65.1% 찬성
2주 여름휴가 이후 파업 일정 논의 계획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과 관련해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 가결됐다. HD현대중공업 측은 노조와의 교섭에 성실히 임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 전체 조합원(7560명) 중 5195명(68.72%)이 참여해 4919명(재적 대비 65.1%, 투표자 대비 94.7%)이 찬성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이 다음주부터 2주간 여름휴가에 돌입하는 만큼 파업으로 당장 연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여름휴가가 끝나는 8월 중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노조는 이와 별개로 주요 조선사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 동반 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조선업종노조연대는 다음달 24일 4시간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아직 교섭이 10여차례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 파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조속히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까지 16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성과금 산출 기준 변경 ▷정년 연장 등 내용을 담은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고 회사 측은 아직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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