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난리였는데” 인기 거품이었나…1년 만에 ‘폭삭’ 망했다

입력
기사원문
권제인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신세경 사진에 사진 변형 앱 네이버 ‘스노우 앱 AI’를 입힌 사진(왼쪽)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AI 프로필 서비스의 인기가 뚝 떨어졌다. 실물과 비슷하면서도 한 끗 차이로 더 예쁜 사진을 만들어 준다는 입소문에 사람들이 몰렸었지만 최근에는 이용자가 크게 감소했다.

2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사진 앱 ‘스노우’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년 새 30%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스노우의 MAU는 405만명으로 580만명을 훌쩍 넘겼던 1년 전 대비 30.18% 감소했다.

AI 프로필은 인공지능(AI)이 이용자의 사진을 활용해 다양한 컨셉 사진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스노우는 3300원을 지불하면 미국 졸업사진, 프로필 사진 등을 제작해 주는 AI 필터가 인기를 끌며 사용자와 매출 모두 크게 증가했었다.

칼로 AI프로필의 한복 컨셉 프로필 사진. [카카오톡 갈무리]


네이버의 또 다른 사진 앱인 ‘에픽’도 지난해 정점을 찍은 후 MAU가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9월 MAU가 38만명을 돌파했으나 지난달에는 24만명에 그쳤다.

AI 프로필 서비스 후발주자였던 카카오는 ‘칼로’를 이날 출시 8개월 만에 종료했다. 칼로는 카카오의 AI 연구·개발 자회사였던 카카오브레인이 내놓은 서비스로 B급 감성, 세계여행 등의 컨셉을 출시했다. 칼로는 카카오가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반 언어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을 양·수도 한 뒤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알렸다.

새로운 AI 필터가 계속 출시되고 있지만, 서비스의 화제성이 떨어지면서 인기 역시 사그라든 것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SK 회장, 백종원 등 유명인이 에픽의 AI 이어북 필터를 씌운 사진을 SNS에 사진을 게재하며 유명해졌지만, 최근 들어 AI 프로필을 인증하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 사진 변형 앱을 통해 변형된 자신의 모습을 올린 사진 [사진출처=최태원 SK 회장 인스타그램]


이에 따라 매출액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스노우, 에픽 앱을 출시한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는 1분기 매출이 35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7.3% 감소했다. 지난 3, 4분기 스노우의 매출이 각각 10.3%, 25.2%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 크게 꺾였다.

업계에서는 2분기에도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KB증권은 스노우 2분기 매출을 32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