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부산 큰일난다”…‘우르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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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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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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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영화 장면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러다 노인과 바다 밖에 없다?”

젊은세대들이 떠나면서 ‘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한 대도시가 있다. 바로 부산이다. 부산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젊은세대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6월 28일 발간한 ‘지역산업과 고용’에서 이상호 연구위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3.0%로 8개 특별시·광역시 중 유일하게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어 20∼39세(임신·출산 적령기) 여성 인구 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소멸위험지수 값이 0.490에 그치며 광역시 최초의 '소멸위험지역'이 됐다. 소멸위험지수가 낮을수록 소멸 위험은 커진다. 특히 부산 영도구는 소멸위험지수가 0.256으로 광역시 구 지역 중 가장 낮았다.

그동안 소멸위험 지역은 부산 영도구·동구 처럼 재개발이 지연된 ‘원도심’과 ‘노후산업지역’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근에는 해운대구와 같은 ‘신도심’으로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소멸위험지수가 1.5 이상이면 소멸 저위험, 1.0∼1.5이면 보통, 0.5∼1.0이면 주의, 0.2∼0.5면 '소멸 위험',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다.

부산 해운대 [게티이미지뱅크]


이와 함께 2050년 부산의 20~30대 여성인구는 절반 아래로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3분의 2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소멸 위험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통계청은 2022년 ‘장래인구 추계 시도편(2020~2050년)’ 보고서에서 부산의 인구 300만명 붕괴 시기를 2034년(298만 2000명)으로 전망했다.

한편 소멸위험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일자리 격차’도 갈수록 심해져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정책적 노력으로 소멸 위기를 늦출 수 있다는 제언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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