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을 통해 얼굴을 알린 중국인 장위안이 '혐한 논란'에 대해 해명한 뒤에도 중국 황제 옷을 입은 모습을 공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위안은 17일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리고 근황을 전했다. 영상 속 장위안은 중국 황제 의상을 입고 고성을 방문한 모습이었다. 그는 근엄한 자태로 황제가 된 듯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장위안의 '황제 의상'은 일반적인 중국의 의상보다는 조선의 곤룡포를 연상시키는가 하면 조선의 갓과 비슷하게 생긴 중국 전통 모자를 착용해 한국 누리꾼들의 의아함을 자아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이 '중국의 한푸(한복)가 아름답다'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지만 장위안은 별다른 정정을 하지 않아 더욱 반감을 일으켰다.
앞서 지난 5월 장위안은 자신의 더우인(중국판 틱톡)을 통해 "내가 고수하는 한 가지 원칙은 '양국의 민간 관계가 더욱 좋아지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나도 (중국 문화를 훔치는 한국인들 생각을) 알고 싶기 때문에 길거리 인터뷰를 할 것이다. 단오절, 공자, 한자, 중국 절기 등 중국적인 요소에 대해 한국 것으로 생각하는지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복궁에 가서) 명나라나 송나라 때 황제 옷을 입고 한국의 궁 같은 데 가서 한번 돌아보겠다"며 "시찰 나온 느낌으로 지하철을 타거나 번화가, 왕궁을 다니면서 중국 남자 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장위안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방금 한국에 도착해서 일을 하려 했는데 우리 회사 관계자로부터 내가 한국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혐한 발언이) 내 본의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게 시간을 달라. 내 진짜 속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