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도 밝힌 콜포비아(전화 공포증)를 겪는 MZ 세대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 이에 기존에는 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유선 전화에서도 문자를 통해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까지 출시됐다.
18일 ICT업계에 따르면 ‘텔톡’ 서비스 운영사 모노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MZ세대 중심으로 콜 포비아 현상이 확산하며 소통 방식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노커뮤니케이션즈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텔톡을 출시해 운영해오고 있다.
텔톡 서비스는 유선 전화로 소통해야 하는 경우, 전화를 피하고 문자 서비스로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콜 포비아는 주로 즉답을 해야 하는 상황 등이 부담스러워 느끼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문자로 소통하면 이 같은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MZ세대 3명 중 1명 이상이 콜 포비아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최근 MZ세대 1496명을 대상으로 콜 포비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35.6%가 콜 포비아 증상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2022년 동일 조사(29.9%)보다 5.7%포인트 늘었다.
사내 문화에서도 비슷한 공포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신저를 가장 선호하고, 전화에 대한 선호가 가장 낮았다.
지난해 취업콘텐츠 플랫폼 진학사는 Z세대(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 1397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사내 소통법’을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는 소통 방법으로 ‘메신저’가 꼽혔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76%가 응답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대화(8%) ▷전화(6.2%)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콜 포비아는 일반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도 유튜브 '이지금'의 '아이유의 팔레트' 코너에서 콜 포비아를 고백하기도 했다. 당시 아이유는 "제가 통화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한다"며 "엄마랑 통화를 하더라도, 전화가 오면 조금 불편해진다. 사실 아무하고도 통화를 못 한다"고 밝혔다.
이형수 모노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소통 방식 변화에 따라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텔톡을 기업에서 활용한다면, 고객과의 소통을 원활하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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