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 회장 “사업 환경 엄중할수록 M&A 적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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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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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GS 임원 회의 개최
DX, AI 등 GS 미래 전략 논의
“디지털 혁신 모든 임직원의 것”
17일 오후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임원 모임에서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미래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S 제공]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계열사 임원들에게 “사업 환경 변화가 엄중한 시기일수록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GS에 따르면 허 회장은 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 “사업 환경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는 만큼 GS그룹의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 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1월에는 신년 인사를 겸해 한 해 경영 전략을, 7월에는 하반기 이후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허 회장이 직접 발표하는 행사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 GS 임원 모임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전무급 이상 임원 등 약 80여명이 현장 참석했다.

이날 GS 임원 모임에서는 그룹 미래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허 회장은 현재 경영 환경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 환경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며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임원들은 현재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모임에서는 GS칼텍스, GS건설, GS동해전력, 파르나스 등 4개 계열사들의 디지털 전환(DX) 및 인공지능(AI) 기반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17일 오후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임원 모임에서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GS 제공]


GS칼텍스는 생성형 AI 기반으로 고객의 페인포인트(불편사항)를 시각화한 사례를 발표했다. GS건설은 건설 현장에서 다국적 외국인 근로자와의 소통에 생성형 AI 통번역 기능을 적용한 사례를, GS동해전력은 디지털 개발 도구를 활용해 발전소 근로자 출입시스템을 개선한 사례를 소개했다. 파르나스는 호텔 고객 문의 응답을 위해 디지털 통합 지식 채널을 시범 구축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같은 혁신 사례들은 고객 수요를 가장 잘 아는 현장 직원들이 디지털 도구를 직접 활용해 개발한 것이다. 허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 직원이라면 생성형 AI과 같은 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당부했다.

GS는 AI를 비롯한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3일에는 GS 그룹 해커톤을 개최, 19개 계열사 직원 400여명이 1박 2일 동안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경연을 펼쳤다. 10일에는 그룹사에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신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GS 신사업 협의체’가 열렸다.

GS 관계자는 “GS 임원모임에서 허 회장이 적극적인 투자와 M&A 의지를 밝히고 DX 및 AI를 통한 디지털 혁신 사례를 공유한 만큼 GS 그룹은 향후 신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과 내부 디지털 혁신 등 양날개에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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