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구현 유튜버' 2500만원 거마비 논란…"그렇게 강남 아파트 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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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2.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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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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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좌), 카라큘라(우)[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유튜버 쯔양 협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이번에는 '코인 사기' 혐의가 있는 유명 BJ에게 거마비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카라큘라는 평소 정의구현을 한다는 명분으로 사적제재를 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어온 데다, "두 아들을 걸고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11일 라이브 방송에서 카라큘라가 '코인 사기' 혐의가 있는 아프리카TV의 BJ 수트(본명 서현민)로부터 '거마비' 명목으로 25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가세연은 지난해 2월 있었던 카라큘라와 유튜버 구제역의 통화 녹음을 공개했는데, 카라큘라는 구제역에게 "서현민 건 콘텐츠 할 거면 전폭적으로 도와주겠다. 기획 단계부터 같이 가자"라고 제안한다.

카라큘라는 "나도 언젠가 (서현민을) 건드려야겠다고 생각한 게, (서현민이) '구제역하고 카라큘라에게 꽁지(돈) 먹여놔서 자신에 대해 한마디도 방송 못한다. 약을 다 쳐놨다'고 말하고 다닌다"라며 "그럴거면 진짜 약을 제대로 쳐주던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좋은 데 가서 밥 한 번 사주고, '거마비' 정도 살짝 해줘놓고서는, 무슨 약을 쳐놔 쳐놓긴"이라고 말했다.

카라큘라는 서현민의 비리에 대해 폭로할 자료를 많이 모아놨다며 "서현민을 물어조질 때는 우리가 명분이 있다. '피해자를 돕기 위함'이잖아. 연휴 끝나고 밥 먹으면서 어떻게 칠 건지 얘기하자"라고 말한다.

라이브로 진행된 이 방송 시점에는 카라큘라가 받았다는 '거마비'가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거마비는 2500만원'이라는 제보가 등장했고, 얼마 뒤 가세연 측은 "거마비는 2500만원이다. (이를 입증할) 녹취도 공개할 지는 카라큘라의 대응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폭로가 알려지면서 카라큘라의 유튜브 채널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누리꾼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서현민은 아프리카TV의 '큰 손'(BJ들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쏘는 사람)으로 유명했던 수백억대 자산가로 알려져 있는데, 2021년 알트코인의 일종인 티오코인을 이용해 선취매 사기를 하려던 이른바 '코인 게이트'에 연루된 바 있다. 코인 사기 범죄의 핵심 인물에게 2500만원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면, 카라큘라 역시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부산 돌려차기 사건', '대전 전세사기 사건' 등의 범죄자 신상을 공개하며 '정의구현'을 내세워 인기를 끌어온 그였기에, 누리꾼들은 "범죄자들 협박해 뒷돈 뜯어온 거냐"고 비판하고 있다.

게다가 카라큘라는 해당 라이브 방송이 있기 몇시간 전 '유튜버 쯔양 협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사자, "두 아들을 걸고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아 먹은 사실이 없다"라는 해명글을 올렸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의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다. 카라큘라의 이 해명글은 '쯔양 협박'과 관련한 해명이었지만, 이후 '서현민 거마비'가 드러나면서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앞서 '국내 구독자 1위 유튜버' 쯔양은 지난 11일 자신이 남자친구로부터 4년간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폭행과 착취를 당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버 구제역과 전국진은 쯔양에게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협박해 돈을 뜯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카라큘라도 그 과정에서 구제역에게 조언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을 샀다.

카라큘라는 지난 2월19일 서울 서초구의 50평대 아파트를 34억원에 매입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진 바 있다. 누리꾼들은 "협박으로 돈 뜯어서 아파트 산 거냐"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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