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카메라, 배터리 등 성능 대폭 개선
갤럭시 생태계 구축…갤럭시 링·워치·버즈 공개
12일 사전 판매, 폴드6 223만원·플립6 149만원
[헤럴드경제(파리)=고재우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입힌 갤럭시 폴더블폰 시리즈를 공개했다.
실시간 통역 기능은 카톡을 비롯한 9개 앱에서 사용이 가능해졌고, 서클 투 서치는 수학 문제 답 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알려줄 정도로 발전했다. 뿐만 아니라 원활한 사진 촬영을 돕는 자동 ‘줌’ 기능 등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갤럭시 링·워치7 울트라·버즈3 프로 등도 공개됐는데,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개최하고, AI가 적용된 갤럭시Z 폴드6·Z 플립6 등을 공개했다. 올해 초 갤럭시 AI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인 삼성전자는 이보다 진화한 AI 폴더블폰 등을 선보이면서 폴더블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진화된 실시간 통역, 강화된 서클 투 서치 등 ‘눈길’…12일 사전 판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호평을 받았던 갤럭시 AI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이 가능해질 만큼 강화됐다.
실시간 통역은 전화를 넘어 카카오톡, 라인, 구글 미트, 왓츠앱,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메시지, 시그널, 구글 미트 등 앱과 연동된다. 폴더블폰의 듀얼 스크린은 이용자와 대화 상대방 간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 등에 나타낸다.
또 삼성노트앱을 통한 내용 번역 및 요약정리, 노트 어시스트를 이용한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및 PDF 오버레이 번역, 삼성키보드를 통해 간단한 키워드만으로 글을 작성하는 글쓰기 기능도 추가됐다.
이용자의 신체 일부가 카메라에 담기지 않을 시에는 갤럭시Z 플립6 자동 줌 기능이 스스로 화면을 조절해 인물이 잘리거나 너무 작게 나오지 않도록 해준다.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이용자들의 지지를 받았던 서클 투 서치는 다양한 언어를 한국어 등으로 번역해줄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 풀이 과정까지 알려줄 정도로 정교해졌다. 해당 기능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폼팩터(외형) 등 대폭 개선…이용자 불만 잡았다
이용자들이 아쉬움을 표했던 배터리를 비롯해 외형, 카메라 기능 등 성능도 한 차원 높아졌다.
갤럭시Z 폴드6·플립 6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됐다.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결합해 AI 최적화는 물론, 그래픽 등 전반적인 성능까지 향상시킨 것이다. 12 램도 적용됐다.
갤럭시 폴더블폰이 갤럭시S 시리즈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이용자들의 아쉬움을 해소해줄만 한 대목이다.
디자인 면에서도 마찬가지다. 갤럭시Z 폴드6는 접었을 때 12.1㎜, 펼쳤을 때 5.6㎜이고, 무게도 239g으로 가벼워졌다. 힌지 반대편이 둥글게 깎였던 전작과 달리 각진 형태로 달라졌고, 색상은 실버 섀도, 핑크, 네이비 등 3종이다.
갤럭시Z 폴드6는 배터리 용량이 4000㎃h, 후면 카메라도 5000만 화소까지 개선됐다. 갤럭시S24 성능과 비슷한 수준까지 나아진 셈이다. 색상은 블루, 실버 섀도, 옐로, 민트 등 4종이다.
삼성전자 신작 폴더블폰은 오는 12일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24일 정식 출시된다.
링·워치 울트라·버즈3 시리즈 등 ‘갤럭시 생태계’ 구축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 링, 갤럭시워치 울트라, 갤럭시 버즈3 프로 등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은 갤럭시 AI 스마트폰과 연동되는데, 이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 구축이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6, 플립6, 갤럭시 버즈3 시리즈 등을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서 사전 판매하고, 동월 24일부터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순차 출시한다.
갤럭시Z 폴드(256 기준) 222만9700원, 갤럭시Z 플립 148만5000원, 갤럭시 버즈3 21만9500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