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비 피해 속출…물폭탄에 사망·고립 등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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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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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구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가 우려돼 신천 동로 전구간이 전면 교통 통제 되고 있다.[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지역에 국지성 호우와 강한 장맛비가 사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사망, 고립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대구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45분까지 비 피해 관련 259건의 출동 현황이 접수됐다.

세부 현황은 인명구조 13건, 배수지원 62건, 안전조치 184건 등이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북구 무태조야동의 한 주거지 옆 배수로에 60대 남성이 잠겨 숨졌다.

경찰은 숨진 남성이 폭우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집 주변을 둘러보다 급류에 휩쓸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금호강 일대가 범람해 저지대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고립되는 사고도 잇따랐다.

같은 날 오전 10시55분께 수성구 고모동의 한 파크골프장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근무자 3명이 시설물 안에 갇혔다.

소방당국은 컨테이너 내부에 갇혔던 직원 2명을 로프를 이용해 우선 구조했다. 지붕에 고립된 나머지 1명은 헬기를 통해 구출했다.

이보다 앞선 오전 10시48분께는 동구 금강동 금호강 일대 마을 주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투입해 40가구 내 27명의 주민을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 나머지 고립된 6가구 내 주민 20명은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이동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경찰은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 내 도로 22곳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통제 구간은 노곡·조야·가창·상동·금강·안심교, 신천동로 전 구간 등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수위가 안정권 내로 낮아질 때까지 제한을 유지할 방침"이라며 "차량 운전자들은 안전을 위해서 통제에 잘 따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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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김병진기자입니다. 대구와 경북지역 뉴스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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