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가족 공천 개입 거짓말한 원희룡, 사과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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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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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서 ‘사천 의혹’ 제기한 元 비판
元, ‘선관위 자제’ 언급하며 “제가 먼저 모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는 9일 원희룡 후보가 제기한 사천 의혹에 대해 “사과할 기회를 드리겠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후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첫 번째 당대표 후보 TV토론의 주도권 토론에서 “원희룡 후보가 네거티브, 인신공격을 안 한다는 것은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지난 7일 원 후보가 JTBC인터뷰에서 제기한 사천 의혹을 언급했다. 이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낼 당시 가족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주장이다. 한 후보는 전날 광주에서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그런 것이 있으면 즉시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 후보의 물음에 원 후보는 전날 ‘공정 전당대회’를 촉구한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제언을 언급하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에 한 후보는 “먼저 거짓말을 하고 중단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누군지 말을 못하겠고, 근거가 없으면 그냥 사과하시라”고 요구했다. 이어 “사실이면 사실대로 말하고, 아니면 사과를 하시라”며 “그래야 새로운 정치문화, 서로 비방 안하는 문화가 시작 되는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한 후보는 “할 말이 있으면 여기서 해줬으면 좋겠다”며 “제가 가족을 동원해서 공천 개입했다고 말하면 거의 명예훼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후보는 “원 후보가 일방적인 거짓말을 하고 200개 이상 기사가 나게 하고 (답변을) 안 하겟다, 국민들이 허탈하게 생각하실 것”이라며 “이게 구태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어진 물음에도 “선관위원장, 비대위원장, 정치 대선배가 읍소하다시피 호소했다”며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한 후보에 비판적이었던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 앞서 “집권여당이랍시고 전당대회를 하는데 정말 다투는 모습으로 여러분들 보고 싶지 않고 스트레스 받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제가 정말 아프게 받아들였다”며 “제가 먼저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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