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현대차, RV=기아’…브랜드별 주력 차종 판도 바뀔까 [여車저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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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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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상반기 국내 준중형~대형 세단 판매 1위 싹쓸이
기아, 셀토스부터 쏘렌토까지 SUV 라인업 차급별 판매 1위
하반기 현대차 SUV, 기아 세단 신차로 반등 노려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 그랜저(위부터 시계방향), 중형 세단 쏘나타, 준중형 세단 아반떼 외관.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기 다른 차종으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1~6월) 현대자동차는 세단 분야에서, 기아는 RV(레저용 차량) 분야에서 준중형부터 플래그십 모델까지 차급별 1위를 싹쓸이했다.

경쟁 브랜드의 주력 분야에서 반등을 노리는 양사가 하반기 출시할 신차들이 국내 완성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세단 부문에서 주력 차종들이 차급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준중형급에서는 아반떼가 가장 많은 2만7323대가 팔렸고, 중형 세단 분야에서는 쏘나타가 2만2224대, 준대형 세단 분야에서는 그랜저가 3만3370대를 기록하며 각각 베스트셀링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기아는 주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차급별 판매량 1위를 석권하며 ‘RV 명가’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소형 SUV 부문에서는 셀토스가 2만9203대로 1위를 차지했고, 준중형급에서는 스포티지(3만9299대), 중형급에서는 쏘렌토(4만9588대)로 차급별 1위에 올랐다.

특히, 쏘렌토의 경우 상반기 기준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승용과 RV 전 차종 모든 차종 통틀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해 RV 사상 첫 연간 베스트셀링카라는 대기록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국산 브랜드 유일의 미니밴 카니발 역시 4만4868대가 팔리며 쏘렌토에 이어 국산차 판매량 2위에 올랐다.

기아 중형 SUV 쏘렌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소형 SUV 셀토스, 준중형 SUV 스포티지, 미니밴 카니발 외관. [기아 제공]


현대차와 기아는 하반기 각각 SUV, 세단 부문에서 다양한 신차를 출시해 경쟁사와의 격차 줄이기에 나선다.

먼저 현대차는 하반기 브랜드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국내 시장에 내놓는다. 이번 신차는 지난 2018년 이후 6년여 만에 내놓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현대차 대형 SUV 최초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출시 전부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아는 핵심 모델인 스포티지와 더불어 오는 8월 준대형 세단 K8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양산을 위한 최종 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이달 기아 오토랜드 화성 3공장에서 생산, 8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준대형 세단 K8은 K7의 후속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의 그랜저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아는 앞서 지난 2021년 국내 고급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작인 K7보다 차체를 키우고 상품성을 대폭 개선한 신차를 출시하면서 차명을 K8로 바꿨다. 이번 새 모델은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디자인부터 편의사양을 대폭 개선, 풀체인지급 변화를 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기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세단형 모델 EV4를 내놓는다. EV4는 기아가 EV6, 대형 SUV EV9, 엔트리급 EV3에 이어 네 번째로 내놓는 순수 전기차 ‘EV 시리즈’로 내년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국산 완성차 제조사들의 내수 판매량(67만373대)로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하반기 세단과 RV 등 각 분야에서 상품성을 갖춘 신차가 출시되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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