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6년 연속 ‘무분규’
11만2000원 경영성과금 400%
기아 등 계열사 협상에도 영향현대자동차 노사가 극적으로 임금 협상 잠정합의안 도출에 성공했다.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이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기아·현대모비스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 노사는 집중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을 비롯해 2023년 경영성과금 400% 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 및 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지급 등을 담았다.
임금협상 외 별도요구안에 대한 잠정합의도 이뤄졌다. 양측은 현장직들에게 지급되는 ‘컨베이어 수당’을 인상키로 했다.
이번 임금협상의 쟁점으로 떠오른 ‘정년 연장’ 이슈와 관련 ‘정년 관련 노사 TFT’를 구성, 개선 방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한다.
잠정합의안이 나오면서 노조 측에서 오는 10일과 11일로 예고했던 부분 파업은 유보됐다. 노조는 오는 12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통과될 경우 임협은 6년 연속 무파업으로 마무리 된다.
이동석 현대차 사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글로벌 일류 기업에 걸맞은 시민의식과 품격 있는 행동을 바탕으로 성숙한 교섭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고객과 국민, 협력사 직원들에게 비난받는 교섭이 아닌 칭찬을 들을 수 있는 교섭을 만들어가도록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사가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하면서 다른 계열사들의 협상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기아는 9일 오후 경기 광명 소하리 본관에서 올해 임단협 실무협의 1차를 진행한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오는 10일 금속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을 주축으로 파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현대위아 노조 등도 파업 일정을 이미 잡은 상태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그룹 내 ‘맏형’격인 현대차가 극적 합의안을 마련하며 다른 계열사 역시 투쟁 분위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파업이 사실상 무산되며, 그룹 내 파업 분위기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지윤·서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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